
|
|
|

모든 형식에서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뒷부분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주어(S) 동사(V) 로 시작하고 있죠?
그러니까, 한국말로 치면, "누가"(주어)+"어쨌다"(동사)+"무엇을/어떻게"(나머지) 이런 식인거죠.
한국어 어순 배열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완전 반대라는 느낌이 오시죠?
바로 이 부분 때문에 한국분들이 영어적인 사고방식을 어려워하시는 겁니다.
영어의 어순, 배열에 맞게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도 똑같아요.
처음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한 번 익혀놓으면 "3단어 1문장"은 굉장히 편리한 사고의 도구가 되어줍니다.
한국인들이 이러한 사고방식을 특히 어려워하는 이유가
한국어에서는 주어가 빈번하게 생략이 되고, 능동의 주어보다 수동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예요.
아래에서 한국어,영어 문장의 차이가 얼마나 심한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1.주어가 생략되는 경우
<화장실에 다녀왔는지 물어볼 때>
-한국어: 화장실 갔다왔어? / 갔다 온 거야?
아무도 실생활에서 "너는 화장실에 다녀왔니?"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죠.
한국어에서는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고 맥락에 의존하고, 변형이 많아요.
-영어: Did you go to the restroom?
= 너는 갔니 화장실에?
주어+동사+나머지 로 틀에 꼭 맞추어진 형태죠?
Did를 생략하거나, you를 빼고 말하거나 go 가 아닌 goes/went 등 다른 방식으로 변형이 일어나면 완전히 말 자체가 성립을 하지 않아요.
2.수동적으로 표현하는 경우
<레서피를 설명할 때>
"김치를 어떻게 만드나요?"
"How do you make Kimchi?" 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상상해 보세요.
어떻게 대답하시겠나요? 3초 정도 생각해 보기로 해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Kimchi is made of ... 이런 식의 수동형으로 대답을 하시곤 합니다.
그리고는... made of 가 맞는지... made by 가 맞는지 헷갈린다고 하시고요.
-한국어: 김치는 ~로 만들어요.
김치를 주어인 것처럼 말하고 "만들어진다"는 식의 수동형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요.
그러면 영어적으로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은 어떻게 될까요?
-영어: We make Kimchi with ~ .
= 우리는 만들어요 김치를 ~로
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2가지 정도 (pepper power and cabbage: 고춧가루와 양배추)를 with 다음에 쏙 넣어주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대답이 될 수 있어요.
"능동의 주어+ 능동형 동사+ 나머지" 여전히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지고 있죠?
한국인들은 어떠한 개념이 있을 때 "능동의 주어가 능동의 동사한다" 는 식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을 굉장히 낯설게 느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까지는 굉장히 잘 말하는데, 동사에서 늘 막히게 되는 것이죠.
처음부터 "동사"를 찾아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동사를 써야 가장 적절하고 자연스러운지 찾는 연습을 하면 나머지는 정말 술술 풀리게 되어 있거든요.
따라서 문법 공부를 하실 때에,
해당 상황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표현해 주는 문장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이 문장이 어떠한 "능동의 주어" "능동의 동사" "나머지"로 연결되어 있는지에 집중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처음에도 말씀 드렸지만 중요한 것은 재료보다 문장 전체를 이루는 "뼈대" 이기 때문이죠.
그 뼈대를 가장 기초적인 단위로 추려내면
"주어" + "동사" + "나머지" (3단어로 1문장 ; 정확하게는 1문장을 이루는 3파트) 이렇게 나오는 것이고요.
문법 공부의 시작이 "3단어로 1문장" 인 이유, 이제 좀 짐작이 가시죠?

|
|